<잃어버린 3년 7개월 간 한산도 통제영과 한산면민의 상실감에 대하여>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김미옥 의장님과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미래 100년 도시 통영을 위해 노력을 아끼시지 않으시는 천영기 시장님을 비롯한 일천여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생활밀착형 시의원 정광호입니다.
우리는 통영을 아름다운 섬과 통제영 300년 역사를 가진 ‘바다의 땅’ 이라 부릅니다. 오늘 저는 잃어버린 3년 7개월 한산도 통제영과 한산면민의 상실감 이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통영시 시정백서에 우리시 연혁을 보면 조선시대 1604년 (선조 37년) 삼도수군통제영을 거제현 두룡포로 옮겨와 설치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승당은 이순신장군께서 1592년 임진왜란 때 세계해전사상 길이 빛나는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지은 사당으로 이 곳에서 1593년(선조 26년)부터 1597년 2월 파직되어 하옥 될 때까지 3년 7개월 간 삼도수군의 본영으로 삼았던 곳입니다. 즉 한산도 통제영의 시초이며 제해권을 장악하고 국난을 극복한 유서 깊은 사적지입니다.
이에 한산도 주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정신은 남다릅니다.
정유재란으로 한산도 통제영이 불타버리고 폐허가 된지 142년만에 107대 조경 통제사가 유허비를 세우고 제승당이라는 친필 현판을 걸었지만 1896년 통제영이 폐영되고 일제에 주권이 빼앗기게 되면서 재원조달의 어려움으로 점점 쇠퇴해졌습니다.
당시 주민들은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제승당 운영의 원활한 재원 조달을 위해 한산도 <제승당 중건기성회>를 창립하여 모금운동을 벌이고 한산면 두억리 주민들은 따로 뜻을 모아 <모충계>를 결성해 제승당 관리와 향사를 봉행했고, 1946년부터는 한산면 전체로 이를 확산시켜 지금까지 제승당 영구보존회와 한산면민들 중심으로 매년 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문화재에서 가치가 큰 역사적 장소를 정해 사적지로 관리하고 있으며, 제승당은 1963년 사적 1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3년 7개월간의 한산도 통제영의 역사는 잘 보이지 않고 현지조사와 발굴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칭송하고 장군의 정신을 흠모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이 얼마나 큰 모순 입니까?
한산도 곳곳의 지명들이 말해주듯 임진왜란과 통제영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데 앙꼬 빠진 찐빵처럼 한산도 통제영에 대한 역사적인 관심보다는 한산대첩 축제의 이미지만 남아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한산면에서 개최된 한산대첩축제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9년도까지 5년간 시조창 행사를 수루에서 했고 2020년도에는 활쏘기 대회를 개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찾아가는 한산대첩축제 행사를 진두 물량장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만, 그 어느 것도 한산면민들이 중심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랑하는 13만 통영시민 여러분!
그리고 일천여 공직자 여러분!
얼마 전부터 호국의 섬 한산도 종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명회에서 많은 주민들은 한산면의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을 순천만 국가정원이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처럼 국가가 나서서 제대로 된 해상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도 그냥 흘려듣지 마시고 제승당 경내 시설과 임야들을 포함하여 경주국립공원과 같은 사적형 해상국립공원으로 적용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여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승의 땅에 사는 한산면민들의 바램처럼 3년 7개월간 이순신 장군의 통제영 역사를 찾고, 제승당 인근이 사적형 해상국립공원으로의 발판을 마련하여 내년에 치러지는 제62회 한산대첩 축제는 좀 더 의미 있고 한산면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이만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생활밀착형 시의원 정광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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