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충렬여고(교장 이치은)에서 ‘교육 三주체가 함께 걷는 길’ 행사를 6월 1일 실시했다.
교육 3주체인 교사, 학부모, 학생 80여 명이 함께 지리산 대원사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을 통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충렬여고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학부모와 함께 하는 부모사제동행 프로그램’이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지리산 노고단, 지지난해에는 연대도 바닷가를 걸으며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대원사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1시간 30분 동안 ‘달리는 백합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여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웃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했다. 대원사 유평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원사를 지나 유평마을을 돌아오는 코스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중간중간 재미있는 미션이 제시되었다. 진행 위원들이 지정한 배경에서 정확한 포즈를 취한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하여 백합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충렬여고. 2학기에는 문학 작품을 함께 읽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가는 문학기행을 준비 중이다. 작년에는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전남 고흥 소록도를 찾아갔으며, 재작년에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공부하고 난 뒤 순천만을 다녀왔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현장체험을 통해 학생들의문학 이해 및 감상 능력을 향상시키고 독서의욕을 고취하고자 마련한 행사였다.
다리에 깁스한 상태에서도 행사에 참석한 이치은 교장은 “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멍들어가는 교육 현장에 소통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는 본교의 모습이 긍정적인 울림으로 퍼져나가길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교육 三주체가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바른 인성 함양의 기회가, 학부모에게는 가족 소통의 시간이, 교사에게는 학생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토대를 마련한 충렬여고. 충렬여고만의 특색이 아니라 전 교육 현장에 피어나는 화합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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