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호주 선교사 무어(Moore)가 통영 땅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아담슨(Adomson,한국명 손안로)을 비롯한 24명 선교사들과 함께 교육,의료,항일민족운동,여성운동,사회사업등 다방면에서 활동하여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 당하기 까지 47년동안 통영의 근대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이때 이들은 통영땅에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과 여성운동가를 배출하는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그 당시 호주에서 약 40일간의 항해 끝에 낯설고 열악한 조선에 와서 젊음을 바치며 문명의 빗장을 열었지만 오늘날 우리들은 그들의 역사적 행적과 발자취를 보전하지 못하고 있고 이제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호주 선교사의 후손들은 지금도 자기 선조들의 지난날 발자취를 찾아 수시로 통영을 찾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지난 9월19일 유일한 생존자 존.브라운(한국명, 변조운,85세)가 통영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1905년 통영에 충무교회를 설립하고 1912년 진명학교를 비롯해 여학교, 야간학교, 진명유치원, 도천야학교 등 5개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가난한 여성들과 어린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는 물론 일제 때 이들에게 피난처를 제공 하였고 통영에서 손수 만든 바느질 물건을 호주 멜버른에서 가져다 판매해 이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진명학교 운영비로 사용 하였다고 전해진다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
한편,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시인 유치환,김춘수,시조시인 감상옥,화가 전혁림,음악가 윤이상,소설가 박경리 등이 호주선교사의 집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김춘수의 ＜유년시1＞,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 같은 대표적인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진명학교가 등장하기도 한다.
“여성 운동가 탄생”
식민지 시대 여성운동에 기여한 공덕귀 여사(윤보선 4대 대통령 영부인),일제 식민지때 4차례나 투옥되면서도 끝까지 신사 참배를 거부한 최덕지 목사등은 호주 선교사들이 키운 통영지역의 귀중한 인재들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통영 호주선교사의 집은 1980년대 말 산복도로 개설에 부지가 편입되면서 철거되고 그 흔적만 남았다.이에 통영의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를 인정한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호주선교사의 집” 복원에 뜻을 모우고 2016년 사단법인 호주선교사 기념사업회를 창립하고 옛날 선교사 건물이 위치 했던 그 자리(문화동 269-1번지)에 본관 건물과 “진명학교”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3천여평의 부지에 “호주선교사의 집”과 “선교사 기념관”“진명학교”를 그대로 다시 짓고 전시관을 설치하여 당시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 복원사업이 완공 되면 통영의 근대사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호주 선교사 후손들의 왕래로 한.후주 민간외교 역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사)통영호주선교사 기념 사업회
고 문 인 명 진 목사
회 장 서 상 록
이사장 강 종 기
수석부회장 배 영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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