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득(101) 할머니가 7월1일 오전4시7분 별세했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39년 22살 때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강구안에서 배에 태워져 부산으로 간 후 배를 타고 중국에 도착한 후 대련에서 3년 다시 필리핀에서 4년간 ‘후미코’란 이름으로 지옥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45년 해방후 필리핀에서 군함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해 부산을 거쳐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김복득 할머니는 1994년 정부에 일본군위안부피해자로 등록했으며,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2007년 일본 나고야와 2011년 오사카에서 열린 증언집회에 참여해 자신이 겪은 일본군위반부 피해 경험을 증언했고, 2010년 일본 중의원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을 2012년 통영여고에 장학금 2천만원과 2013년 경남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2016년 한일 일본군위안부합의 수용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위로금을 반환하기도 했던 김복득 할머니는 평소에 “나는 돈도 필요없다. 일본이 참말로 사죄만 한다쿠모 나는 편히 눈을 감고 갈 수 있것다. 나비처럼 휠휠 날아갈 수 있것다”라고 피눈물로 외쳤지만,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영면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치루기로 하고 통영시 충무실내체육관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는다.
시민사회장은 7월2일 오후7시 충무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며, 발인은 7월3일 오전9시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장례식장(도산면), 영결식은 7월3일 오전10시 충무실내체육관에서 각각 이루어진다.
7월3일 통영강구안 문화마당에서 노제를 지낸 뒤 화장한 후 두타사에 위패를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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