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이미 복원 중인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과 함께 문화동 일원에 ‘통제영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통영시는 16일 통제영거리 조성사업 최종보고회를 갖고 총4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길이 250m, 폭10m의 통제영거리를 세병관에서 병선마당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역을 맡은 고영훈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는 “주변과 조화되면서 전통과 현대의 이미지를 매개할 수 있는 문화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며, 과거 통영성의 남문인 청남루와 수항루를 복원하고 이 거리에 12공방 체험장 및 공예품 판매장과 전통음식점을 동서로 배치해 문화관광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 교수는 “통제영거리 조성 대상부지 16,462㎡중 사유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8%에 이르고 공시지가가 높으며, 대상지 인근에 주차시설이 부족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영훈 교수는 “세병관-청남루-수항루를 잇는 통제영거리는 통영성지의 중심에 12공방 문화 및 전통음식문화를 한자리에 모은 전통거리로, 통영의 독특한 지역성과 문화성을 알릴 최적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통제영거리는 통제영, 이순신광장과 더불어 통영의 보물이 될 것이며, 엄청난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지는 자산들이므로 사업추진에 의지를 갖고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상식 통영시의회 의장은 “사업비의 53%가 토지매입관련보상비인데, 시 재정으로 사실상 감당해 내기 힘들다. 집행부는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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