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유소보다 리터당 100원을 싸게 팔겠다며 2008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이마트 셀프주유소의 가격이 실제 100원 싸게 판매되고 있을까?
12일 현재 이마트 셀프주유소의 가격은 휘발유 기준 리터당 1,920원으로 통영지역 주유소 34개소 중 17번째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에서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는 리터당 1,835원으로 SG에너지(도산면 관덕)이며, 다음이 학섬주유소(도산면 도선)로 1,839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시내지역에서는 삼정주유소(광도면 죽림리)와 통영주유소(무전동 시청 밑)가 1,869원으로 가장 싸다. 도서지역(섬)을 제외하면 가장 비싼 주유소는 당동에 있는 새천년주유소가 1,998원을 받고 있다.
통영시 주유소들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931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마트셀프주유소가 영업을 시작할 때 공언했던 기존주유소보다 ‘100원 싼 주유소’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됐다.
이마트주유소와 같은 정유사인 호반주유소(광도면)의 경우 1,935원을 받고 있어 15원이 싼 편이다. 다른 정유사에서 공급받고 있는 통영시청 밑 현대오일뱅크 통영주유소의 경우 1,869원을 받고 있다.
이마트셀프주유소의 관계자는 영업을 시작한 시점에서는 통영지역 평균단가보다 100원이 싼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 사실이었으나, 기존 주유소들이 이마트주유소의 낮은 가격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바람에 지금은 별 차이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마트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이마트가 공언한 100원 싼 주유소라는 인식 때문에 당연히 다른 주유소보다 쌀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마트셀프주유소에 들른 몇몇 소비자들에게 이마트셀프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이유를 묻자, 대부분이 다른 주유소보다 싸기 때문에 온다고 대답했다.
어느 한 시민은 차에서 내려 직접 주유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셀프주유소가 다른 주유소에 비해 당연히 가장 싸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통영지역 평균단가보다 100원이 쌀 것으로 미뤄 짐작하고 습관적으로 주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셀프주유소 관계자는 “현금 주유시 100원을 적립해주고 있고 카드 사용시 100원을 적립해 카드 결제시 지급하고 있으므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가격은 1,820원이 되는 것이므로 지역 평균가격인 1,931원보다 111원이 싼 것이며, 이마트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40원을 현장에서 할인해 주고 있으므로 이 고객의 경우는 1,780원에 구입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주유소의 경우도 카드사별로 적립금액이 다르지만, 40~60원 정도를 적립해 주고 있어 이마트셀프주유소 관계자의 말에 쉽게 수긍이 가기 않는다.
결국은 소비자의 선택에 달린 문제이지만, 소비자들이 주변 주유소의 가격과 할인혜택 및 적립여부와 범위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며, 인터넷사이트 중에는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다.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보려면 오피넷 유가정보서비스(http://www.opinet.co.kr)나 오일프라이스와치(http://www.oilpricewatch.com)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쉽게 알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9:52
다음기사 : 
최근 인기기사
